[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섬에 홀로 남게되는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2.02.07 04:53 | 최종 수정 2022.02.14 10:10 의견 0

섬에 홀로 남게되는
                           석정희

 

 

섬에 홀로 남게되는
그런 일을 상상해 보셨나요

무너지고 갈라지는 일이 아니고도
섬에 홀로 남게되는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절해의 고도라면
하늘 향해 체념이라는
이유를 잠재우기 위한
기도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안개구름 산허리 두른
산정에서 영혼의 아픔으로
떨고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구름 씻길까
간구하는 마음에도
두려움이 쌓여 오고

아무 조짐도 없는
혼자만의 안간힘이
흰 눈발 밀려오는
산맥의 끝자락에 남아

기다리던 바람 칼바람되어
섬에 홀로 남게되는
그런 일들이 있게되면
견딜 수 있겠는가요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집 《사랑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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