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2.01.02 23:12 | 최종 수정 2022.01.03 10:46 의견 0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석정희

 

 

다시 미래로 가는 길목에 선다

새 하늘 새 땅 열리는 아침
장엄한 교향곡 없어도
굳건히 내딛는 발걸음 하나

내 탓은 네 덕으로
네 탓은 겸양으로 감싸
우리가 되어 나서는 길

부딪쳐도 닥뜨리지 않고
뒷발질 없이 비켜가는
양무리 되어 함께 가자

사막에서 바람 만나면
어깨동무로 막고
세찬 강물에선
서로 깍지 낀 손으로 건너

닿는 푸른 초장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어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남루는 벗어 던지고
선한 이웃 함께 화수분 안는
또 다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자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유관순 문학대상 등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집 《사랑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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