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눈물이 꽃씨되는 밤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12.19 17:45 | 최종 수정 2021.12.21 11:06 의견 0

눈물이 꽃씨되는 밤
                             석정희

 

 

소리없이 천상에서 내리는 눈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오색 트리에 장식된 탄일종

우주공간을 가득 채워
구주 아기 예수님 오신 날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반기세

조그만 그림카드 앞에 두고 앉아
어두어져만 가는 혼탁한 세상

나 몰라라 했던 인색한 마음
외마디 울음으로 무릎 꿇으면
별만큼이나 많은 잘못들

아기 예수님 나심으로 씼기어
은혜의 눈물로 바뀌어
눈물방울 꽃씨로 꽃 피우시네

그 꽃들 종소리 맞춰 춤 추는 밤
말구유에 나신 예수님 기리며
기쁨으로 노래하며 하늘 채우세

이 기쁨 너와 나 누구나 함께하는
온 누리에 기쁨으로 즐기는 무리들

종소리 들리는 골목 골목을 돌아
넓은 들판으로 열리는 길에 들어
눈 내리는 아침 찬송으로 이끄시네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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