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만큼 깊이만큼
                         석정희

거기 바다 있어
강은 흘러 들기만 한다

움직이지 않는 산 찾아
바다는 밀려오고

산과 바다 어울리는
어디쯤에선가

안개 일어 구름으로 날며
비 내리다 눈을 쌓는다

이윽고 눈 덮은 산
눈발 안은 바다 하나 되어

산 높이만큼 깊은 바다
서로 감싼다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

인저리타임 석정희 sukjh@daum.net 석정희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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