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한글날에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10.03 15:15 | 최종 수정 2021.10.05 12:14 의견 0

한글날에  
                  석정희

 

 

5000년 역사 흐르는 동안
말은 있어도 글자가 없던
우리 민족 우리 임금 세종장헌대왕께서
하늘보다 높은 은혜를 베푸셨다
말만 있고 글이 없어
결승문자에
향찰이나 이두에 구결까지
거기에 한자까지 쓰느라
실상은 아무 것도 모르는 백성들을 안타까이 여겨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로 훈민정음 만드셨다
한 소리를 한 글자로 표현하여
모두 스물 여덟자로
무한한 소리를 그릴 수 있도록 우리 글을 만드셨다

다시 갈고 닦고 다듬어
이제는
스물 네 자로 정리되어 한글이 되었다
국보 70호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소리시늉, 짓시늉
어느 소리 어떤 모양이라도
나타낼 수 없는 소리 없고
표현 못할 것이 없다
한글을 반대하던 이들도
신묘한 글이라 칭송하지 않을 수 없었던
큰 글이 된 우리글
오직 하나 뿐인 우리글
위대한 우리의 글 한글
우리 역사 우리 문화
세세에 물리자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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