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깨어나는 휴화산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10.24 20:49 | 최종 수정 2021.10.27 23:34 의견 0

깨어나는 휴화산
               
   석정희

 

쓰나미 성난 파도
허리케인 그 강한 바람
한데 어울려
잠자던 휴화산 깨운다

음악소리에 소나기 얹히듯
들끓는 소리 파문지어
흘러내리는 용암 강을 메우고
핏줄타고 흐르는

쌓였던 회한이 녹아
용암으로 엉기며
다시 가슴에 남아
어느 세월에 풍화를 이룰까

그 가슴에 꽃씨 틔워
잔잔한 파도에 종이배 띄우고
산들바람에 연 날려
하늘 우러르는 날이 될까

용암 위에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
활활 타는 불이 아닌
빛이고 싶다

난석 석정희 시인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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