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어울리고 아울러서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12.05 22:13 | 최종 수정 2021.12.06 21:07 의견 0

어울리고 아울러서
                       석정희

 

 

우리들로 이어지는
가슴과 마음 사이에
피었다 지고 열매되어
씨앗 품어 역사를 엮는
가난과 고난, 환란과 기근
슬기와 재치로 어울리고 아울러
꽃 피웠던 우리의 혼맥

어느 때고 우리들의 혼이 살아
이슬방울, 빗방울, 눈송이 하나
모여 모여 강이 되어 흘러
눈물 한 방울, 땀방울 하나,
핏방울로 엉겨
바다같은 마음이 되어
저 큰바다 건너 큰 꿈들 품고
괴로움을 그리움으로 달래며
서로 어울려 나누며

선조들의 선각 일깨워
그 혼과 넋을 잇기 위한
고향들에 울려 퍼지던 두레소리
기질을 지닌 민족 되도록
어울리고 아울러서
함께 버무리며 살아보자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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