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한 두름 조기에서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12.12 21:00 | 최종 수정 2021.12.14 01:34 의견 0

한 두름 조기에서
                           석정희

 

 

마켓에서 만난
한국산 굴비 한 두름
눈 마주치며
세상에 눈 돌린다

알라스카산 생태와
필립핀 오징어
캐나다산 장어
한 쪽에 쌓여 있다

나는 이방인이 되고
그것들은 이물질이 되어
낯선 사람들 틈에서
친근감을 느낀다

흘깃 돌아보면
모른척 눈 돌리고
안타까워 들여다 보면
슬며시 감아버린다

이런게 그리움인지
서러움인지
이민 보따리 풀며 울던
눈으로 보고 있다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유관순 문학대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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