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석굴암에서 – 박홍재

인저리타임 승인 2022.01.01 21:54 | 최종 수정 2022.01.02 23:24 의견 0

석굴암에서
                               박홍재

 

 

달빛 별빛 앞세워 층층대를 오릅니다
십대 제자 목탁 소리에 십일 관음 춤사위
앉음새 고쳐 앉으며 내 손목을 잡습니다

감로수 맑은 물에 아린 목 헹굽니다
잿빛 장삼 옷자락에 솔바람도 멈춘 자리
석굴암 도량에 젖은 천년 이끼 키웁니다

나뭇잎도 고스란히 파도 소리 듣는 여기
사바세계 깊은 번뇌 동해 멀리 가라앉히고
손바닥 가만 내밀어 아침 해를 받습니다

석굴암 부처님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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