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새물내 – 박홍재
박홍재 기자
승인
2022.01.16 12:42 | 최종 수정 2022.01.17 11:11
의견
0
새물내
박홍재
울려대는 전화 독촉
상사의 눈초리에
뒤통수 찌릿하게 저리기 시작했다
퇴근길
한 잔을 걸쳐
후줄근히 젖어 있다
이리 찢고
저리 고친
파지들로 가득하다
너저분한 삭신 추슬러 돌아온 집안에서
밤새워
빨아 헹구면
보송보송 새물내
<시작 노트>
직장 생활은 누구나 힘겹습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술 한잔하면서 회포를 풉니다.
찌든 삶에 더욱 파김치가 됩니다.
하지만 가족이 기다리는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튼날 아침은 새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반복이라도 우리의 삶이니까요.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