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운 대기자의 '생각을 생각하다' (11) 진화로 윤회를 생각해 봅니다.
진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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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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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로 윤회를 생각해 봅니다.
138억년 우주의 시간, 그리고 46억년 지구의 시간이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뇌피질의 창발적 확장으로 자아를 인식하는 호모사피엔스의 등장은 고작 십 수만 년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 어마어마한 시간대에서 윤회는 자아의 인식이 없는 동물의 몸에 갇힌 감옥의 시대가 됩니다. 그렇습니까? 여기서 56억 만 종이라는 우주의 모든 생물종을 떠올려 봅니다. 개미라는 한 종이 과연 지구상에 몇 마리나 될까요? 한 종의 수도 상상하기 어려운데 56억 만 종 전체 종을 개체 수로 헤아린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헤아림입니다. 대장균의 수만 따져보려해도 머리가 어질합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에 왜 지금의 우주만 존재할까요? 소위 빅뱅이라는 이 우주 이전의 우주, 그리고 이 우주 너머의 우주에 대한 조그마한 가능성만이라도 떠올려 보면 진화는 윤회로 끊없는 흐름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우리의 지구가 대기권으로 닫힌 세계가 아닌 것처럼 우리의 우주도 닫힌 우주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의 꼬리가 물어 늘어집니다.
오늘 하루를 맛깔나는 과학과 영성의 칼럼들로 시작합니다.
<KNN 기획특집국장 /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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