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교수의 생활 풍수(30) ... 혈의 형태

김기범 승인 2021.02.02 20:14 | 최종 수정 2021.02.02 20:28 의견 0

◇돌형혈(突形穴)
돌형혈이란 포혈을 말하는 것으로, 그 혈성(穴星)이 평평한 가운데서 돌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우뚝 솟은 것을 말한다. 그 형태는 복종(覆鐘)과 같다. 이밖에 닭의 염통, 오리알, 용의 구슬, 엎어놓은 솥, 뜬 거북 등의 형이 있으나, 이는 모두 돌혈의 별명이다. 돌혈은 평평한 가운데에 돌을 일으키는 것인 바, 평지나 고산에 모두 있고 특히 평지에 많다. 산지는 음이 되고 평지는 양이 되는 바, 고산의 돌은 귀(貴)로 삼지 않으나 고산의 와는 귀로 삼으며, 이는 음양을 배합하는 이치요, 또한 평지의 와는 귀로 삼지 않으나 평지의 돌은 귀로 삼는 데, 이는 양극이 음생하는 이치이다. 그러므로 고산은 와를 구하고, 평지는 돌을 구하는 것이다. 평양지(平洋地)는 평지의 길기가 토를 따라 일어나는 것이므로, 평지 가운데의 일돌을 기로 삼는 것이다.

돌혈도
돌혈도

산곡의 혈은 바람을 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므로, 산곡의 돌은 좌우가 환포함으로써 바람을 감추어야 길하고 외롭게 드러나 바람이 닿으면 생기가 흩어지므로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평지에 홀연히 일어나나 돌은 오직 내맥이 분명하고 계수가 명백하여 수세가 혈전에 모이든가 혈전을 환포함을 요구하는바, 만일 이와 같으면, 사변이 비록 모두 평탄해도 역시 해가 되지 않는다. 평지의 돌형이 계수가 명백하고 내맥이 분명하면 좌우가 평탄해도 해가 되지 않는 까닭은, 평양지에서는 바람이 지면을 쫓아 지나가므로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다. 양공(楊公)이 이르기를 “평양지는 팔풍(八風)이 닿아도 두렵지 않느니라”고 했으니, 이는 이상과 같은 이치에 기인하는 연유이다.

돌혈에는 사격이 있으니, 즉 대돌 소돌 쌍돌 삼돌인 것으로 이 가운데 대돌과 소돌은 정격이고 쌍돌과 삼돌은 변격이다.

▶대돌(大突)
돌형이 높고 큰 것을 말한다. 평지나 고산을 막론하고 너무 높거나 너무 크면 거칠고 완만하므로 좋지 않으며, 알맞게 크고 돌의 면이 빛나고 둥글며 형체가 분명하면 좋다. 대개 대돌형은 흔히 수구의 나성과 용신이 누락한 것과 참고로 금상, 옥인 등의 유(類)가 되는 것이 많으니, 자세히 살피면 분별할 수 있다.

⇦ 대돌
대돌

▶소돌(小突)
돌이 작은 것으로, 미미하게 솟은 돌로서 약간 솟아있음을 말한다. 평지나 고산을 막론하고 모두 돌이 너무 작으면 진이 아니므로, 태소(太小)하면 좋지 않다. 돌이 작아도 적당히 작고, 돌의 면이 빛나고 살찌고 부드럽고 형체가 분명하면 합격이나, 만약 지나치게 작아 고저가 불분명하고 계수가 광활하며 물이 베이고 사방이 미약하며 무의무탁(無依無托)이면 모두 진혈이 아니다.
무릇 소돌은 대개 인맥기포(人脈氣泡)하거나 관협기주 하거나 인돈(印墩)등의 유(類)로써 되는 것이 많으니 상세히 살피면 분별할 수 있다.

⇦ 소돌
소돌

▶쌍돌(雙突)
혈성이 쌍으로 일어난 돌을 말하는 것으로, 돌형의 변격인데, 옛사람들은 이르기를 쌍성이라고도 불렀다. 또한 양반의 어금니와 같은 것이 생긴 형은 이른바 기린이니, 두 곳(쌍혈) 모두 좋다.
쌍돌은 대소고저와 살찌고 마른 것이 균일하고 돌의 면이 고루 바르며 형태가 분명하면 합격이나, 대소가 서로 균형하지 않고 고저가 서로 다르며 살찌고 여윈 것이 균등하지 않으면 그 단정하고 특이한 쪽을 택하여 점혈하면 되고, 만일 쌍돌이 서로 같은 것 같으나 바르지 않고 미악이 불분명하면 이는 모두 진혈이 아니므로 점혈함이 불가하다.

쌍돌
쌍돌


▶삼돌(三突)
혈성 셋이 함께 일어난 돌로서, 옛 사람들은 이를 삼대라고 불렀다. 즉, 이 삼돌은 돌형의 변격으로, 돌 셋이 나란히 있음을 말한다. 요는 대소가 서로 균등하고, 돌의 면이 빛나고 살찌고 형체가 단정하면 합격이나 만일 세 돌의 대소가 불균하면, 그 가운데서 가장 좋고 특이한 혈을 골라 점혈을 하면 된다. 또한 돌형간에 의혹이 가거나 미악이 부등하면, 이는 진혈이 아니므로 점혈
함이 불가하다.

⇦ 삼돌
삼돌

이상의 돌형 중에서 산곡의 돌은 장풍을 요하므로, 반드시 좌우가 환포되어 바람을 감추어야 하고, 외롭게 드러나 바람이 닿는 것을 가장 꺼리는데, 평지의 돌은 득수를 요하므로 반드시 계수가 분명하여 혈전에 물이 모이거나 환포함이 좋다.

<김기범인문·地理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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