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교수의 생활 풍수(31) ... 혈의 성립조건
김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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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19:05 | 최종 수정 2021.02.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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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성립조건
혈(穴)은 생기(生氣)가 모이는 장소이다. 생기가 주변으로 퍼져나가 만들어지는 곳이 명당이 된다. 이름난 곳이 곧 좋은 땅은 아니며, 밝은 곳이 좋은 기(氣)를 가진 땅이며, 음랭하고 습한 곳은 좋지 못한 땅으로, 밝고 따뜻한 곳이 좋은 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볕이 잘 드는 남향집을 선호하는 이유도 밝고 따뜻한 장소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다.
① 주산이 있어야 좋다.
② 입수룡이 있어야 좋다.
③ 입수룡은 끝나는 자락에 흙이 넉넉해야 좋다.
④ 좌우에 좌청룡과 우백호가 있으면 좋다.(어느 한쪽이 없고 강물이 있으면 그 강물로 대치할 수 있다)
⑤ 마당은 평평해야 좋다.(밭보다 논이 더 좋은 까닭은 물이 재물이기 때문이다)
⑥ 안산이 있으면 좋다.(좌청룡 안산은 길하지만, 우백호 안산은 그리 좋다고 보지 않는다)
⑦ 조산(祖山)과 조산(朝山)이 있으면 좋다.
◇혈이 성립될 수 없는 지형
- 흙이 거름을 많이 주고 난 후처럼 거무칙칙한 색상은 그리 좋지 않다. 습한 땅일 것이기 때문이다.
- 자갈이나 자갈보다 약간 큰 돌이 혈 자락에 뒹굴면 좋지 않다. 산이 밀려오면서 자갈이 밖으로 빠져나왔고, 혈맥이 파괴되어 버렸을 것이다. 단, 바위는 경우가 다를 수 있다.
- 바위 밑은 절대 혈이 될 수 없다. 빗물이 바위 옆으로 스며든다.
- 갈대, 대나무, 나무가 쭉쭉 뻗어나가서 수풀이 너무 잘 자라면 수분이 많은 땅이라 본다.
- 흙이 힘이 없는 땅은 피한다. 단, 마사나 모래가 많은 땅은 예외가 될 수 있다. 이런 땅은 20~30cm 가량 더 파내려 가면 혈토가 있을 수 있다.
<김기범인문·地理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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