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취임사

인저리타임 승인 2018.07.09 14:02 | 최종 수정 2018.07.09 14:13 의견 0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부산시교육청 제공]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부산시교육청 제공]

민선 제4대 부산광역시교육감 취임사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오늘 
민선 제4대 부산광역시교육감으로 취임하여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합니다.

취임의 기쁨보다 
부산교육을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이 있는 한 
어떠한 험난한 길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슴이 설레기도 합니다. 

이제, 부산교육은 
또 한 번 변화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교육환경도 급변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교육혁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 
제대로 방향을 정립하여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미리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간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4년은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든타임을 잘 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부산교육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 ‘지식의 시대’는 끝났고, ‘생각의 시대’라고 합니다. 
많이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상상해 내는 능력이 힘인 시대입니다. 

인공지능(AI)이 더 잘할 수 있는
‘주입식·암기식’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이 할 수 없는
‘생각하는 힘’, 즉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 각자의 재능을 찾아내고
그 재능을 키워주는 교육,
융복합 시대에 필요한 소통능력, 협업능력 등 
미래핵심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이러한 대전환기를 잘 활용하여 
우리 부산을 ‘교육만은 특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첫째,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종합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드론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설립하고,
창의학습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모든 학교에 설치하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겠습니다.

미래산업의 기술혁신 기반이 되는 수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수학적 사고력을 확장하도록 
‘부산수학문화관’을 설립하겠습니다. 

올해 초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소프트웨어(SW)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주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년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독서토론교육을 더욱 활성화하여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과 시민의식,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는 교육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인구 절벽시대에 아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합니다. 
학부모님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공립유치원과 돌봄 시스템을 확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공립유치원을 신설하거나 증설하겠습니다.
특히, 신도시 건설로 교육수요가 늘어나는 명지와 정관지역에
유아전용 수영장을 갖춘 ‘공립 허브유치원’을 설립하겠습니다. 
이 허브유치원의 시설을 
인근 공사립 유치원들도 함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돌봄 모델로 개발한
‘부산형 돌봄자람터’를 확대 운영하여 
돌봄 희망자 100%를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도 구축하겠습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회복 중심의 생활교육을 확산시키고,
양질의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없는 식자재 사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협력하여 
2019년까지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겠습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석면 없는 학교,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비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중학교 모든 입학생들에게 ‘생애 첫 교복’을 지원하는 등
교육비 부담이 적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교육격차 없는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사실 교육격차는 
사회경제적인 요인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교육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사회 전체의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지난 4년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취약지역에 대한 교육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이들 지역의 노후학교부터 개축하여 
창의적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우수 교사를 우선 배치하겠습니다.

이들 지역에 ‘부산다행복교육지구’를 확대하고, 
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와 ‘통합방과후교육센터’를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노후된 특수학급을 리모델링하고, 
특수학교 안에 미래직업 환경을 반영한
‘다목적 직업훈련실’을 구축하여 
장애아동들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들을 보살피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이들 학생을 위해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에 
‘지역형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넷째,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학력을 높이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습니다. 

먼저, 교육혁신의 핵심 중 하나인 수업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수업코칭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선생님들이 모여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고 
수업 컨설팅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동료 교사들과 함께 
교육활동에 대해 협의하고 연구하는
‘교사학습공동체’를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수업과 진로를 종합한 
학생개인별 맞춤형 진학지원체제를 갖추고,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언제 어디서나 대입상담을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우수 진로체험 기업을 발굴하여
체험의 질을 높여나가겠습니다.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운영 중인
부산다행복학교를 확대하고 일반화하여 
모두가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행정조직을 
학교현장 지원 중심으로 개편하겠습니다. 

또한, 부산시와 시의회, 구군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만들어가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그 첫 조치로 
지난 6월 19일 저와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협약에서 우리 교육청과 부산시는 
중학교 친환경 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급식 등
주요정책들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6.13지방선거 이후 변화된 정치지형 속에서 나온
‘협치의 첫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구성되는 제8대 시의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기초자치단체장들의 교육분야 공약들이
잘 이행되도록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도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여 
소통공감하는 열린 교육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꼭 이뤄내겠습니다. 
우리 부산을 ‘교육만은 특별시’로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전국 최하위권 청렴도를 
전국 1위로 끌어 올렸던 뜨거운 열정과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던 탄탄한 저력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지혜와 힘을 모아주십시오. 

교육에는 진보나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이념이나 진영논리를 떠나 
저를 지지했던 분이나 
지지하지 않았던 분을 가리지 않고 
모든 분들의 소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부산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오로지, 
우리 아이들과 부산교육만을 생각하겠습니다.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부산교육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생님들에게 자긍심을,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주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교육이 부산의 희망입니다.
그 희망을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8. 7. 2.

부산광역시교육감 김 석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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