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피어 오르는 해무 / 권경자

권경자 승인 2020.11.15 14:11 | 최종 수정 2020.11.16 09:09 의견 0

피어 오르는 해무 / 권경자

조금씩 희석되는 하얀 연기는
피어 오르는 해무가 되어 
넓디 넓은  바다의 이불로 덮혀져 갔다

마치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는 듯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순식간에 사라져 
바다와 하늘을 하나로 묶어 버렸다

뜨거운 태양은 신비롭게도 바다와 만나
자연의 선물을 포장해 주었기에
에메라드빛 푸른 바다는 나의 동공속으로 
스며들어 가고 있었다

사랑이 던져준 자그만 설렘이
큰 조약돌이 되어 몽돌바다와 
뒤섞여 또 하나가 되는 신비로움에
심장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권경자

<시작노트>
울산 대왕암 바다에서 피는 하얀꽃을
보았기에.
너무나 고운 광경에 가슴속부터
무언가 말하고 픈 충동...

권경자

◇권경자 시인은

▷2017년 한양문학 시조 부문,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2018년 대한교육신문 교육문학상 시조 부문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문화예술 발전 유공 표창장
▷서울시 광진구청장 「문화발전 유공 및 효도」 표창장 수상
▷울산시 중구청장 표창장 수상
▷한양문학 시조부분 최우수상 수상
▷현 한양문인회 부회장, 울산지부장
▷대구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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