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거대한 뿌리 / 석정희
석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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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14:12 | 최종 수정 2020.11.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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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뿌리 / 석정희
하늘과 땅 열리던 날
나무 하나 심겨졌네
산이 놓이고 강이 열린
땅위에 나무 한 그루
땅을 딛고 팔을 벌려
하늘 향해 이슬을 받고
우리들 혈관에도 놓인길
뿌리로 뿌리로 이어져
실뿌리는 둥지로
실개천들 강으로 모여
밤하늘엔 은하수로
낮에는 무지개로
땅의 열매마다
영롱한 빛 물 드리네
어두운 밤에도
가슴에 태양을 품네
<시작노트>
실핏줄 하나도 뿌리에 닿아 있으므로 살고
그 뿌리가 길어 깊이 수맥에 닿아 있기를 바라며
산업화로 인한 자연훼손과 경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의 회복을 바라는 심경을 썼다.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유관순 문학대상 등
▷시집 《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 〈사랑나그네〉 등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심사위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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