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열 아홉줄로 엮은 코로나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0.12.26 13:43 | 최종 수정 2020.12.26 13:47 의견 0

열 아홉줄로 엮은 코로나 / 석정희

모이 쪼던 비둘기떼
갑자기 돌팔매 맞듯 날아 흩어진
광장의 빌딩 넓은 유리창
산산히 깨어져 쏟아져 내리며
심장을 관통하는 총알이 되었다
아침시간 도심으로 모여 들던
붐비던 지하철 정거장이
마치 전쟁을 알리는 영화의
뉴스와 포개어지며 스산하다
연주회장의 늘어진 만국기
끊어져 내리는 순간
현악기의 줄들이 툭 터져 버리고
비상구를 알리는 불빛조차
꺼져버린 갑작스런 어둠에
뒤엉키는 발길들
소나기 구름 몰려 오는
깨어져 들리는 종소리 따라
교만의 뉘우침 파장 지으며
번져 가고만 있다

 

<시작노트>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저 위에 계신 분이 화가 단단히
나셨나 봅니다.
우리 모두 두손모아 하루속히
코로나가 사라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심사위원(현) 등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유관순 문학대상 등
▷2000년 영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2001년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2008년 제1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2010년 제2시집 《나 그리고 너》, 가곡집 《사랑 나그네》
▷2011년 제3시집 《The River》(영문시집)
▷2014년 제4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2015년 제5시집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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