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백설白雪의 찬가讚歌 / 박상호
박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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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 19:04 | 최종 수정 2020.12.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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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白雪의 찬가讚歌 / 박상호
Ⅰ
여기 世間의 濁惡을 혐오한
순백의 希願이 응어리져
시방 호젓한 나래를 털다
청아를 渴仰한 구원의 默禱가
계절의고독을 달래고 있다
凋落의 상흔을 바래 버리고
봄 동산의 잃어버린 밀어를
반추하고자
소녀의 아리잠직한 동경이
하이얀 龜裂을 토하다.
Ⅱ
그것은 혼미의 사계를 가르는
무사이*의 정교한 선율인가?
그것은 테메테르*의 슬픔을 사랑한
공허한 울림인가?
그것은 목로의 안식을 구하는
無宿者의 타달거리는 발걸음인가?
Ⅲ
生滅滅已 寂滅爲樂*
그 雪山의 여운이 지금껏 완연하고
소열제와 삼고초려는
매화의 芳香에 조요된
白雪의 정취로 찬연했다네
은세계의 전설이
시방 소복히 깃들고
영원을 향한 기도가
無形의 파문을 十方에 흩네
*무사이 : 반항을 상징
*테메테르 : 열매를 맺지 않음
*生滅滅已 寂滅爲樂 : 생명의 신비를 간직한 이 구절을듣기 위해 雪山동지는 나찰에게 목숨을 던졌다고 함(열반경).
◇박상호 시인은
▶열린시학 신인상으로 등단
▶제22회 시의 날 우수상
▶한국바다문학상 본상
▶부산문인협회 부산문학상 특별상
▶시집 : 『동백섬 인어공주』 『내 영혼을 흔드는 그대여』 『피안의 도정』
▶부산시인협회 부이사장
▶열린시학 수석 부회장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국제PEN클럽 한국본부이사
▶(사)한국산업경제학회 산업경제대상
▶'아미산 전망대' 부산다운 건축 대상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사회발전공헌 부문 건설대상
▶현 (주)신태양건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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