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눈 오는 날 / 장영순
장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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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 23:06 | 최종 수정 2020.12.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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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 장영순
눈보라가 사방으로 들이칠 때
어쩔 수 없듯
사랑이 오는 길도 그렇더이다
눈 휘모리장단을 맞을 수밖에
앞선 발자국 따라 걸을 때마다
한없이 정겨운 뽀드득 소리
임 걸을 때 나는 소리
나 사랑한 소리.
<시작 노트>
이 시는 2015년도 출근길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우산을 쓰고 가는데
세찬 바람과 함께 눈이 사방에서 들이치는데 우산으로 아무리 막으려 해도
눈을 막을 수 없고 우산은 꼭 잡고 있지 않으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은 거세고 눈 휘모리장단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그 느낌에 영감을 받아서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는 사랑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하며 짧지만 담백하고 간결하게 쓴 시이다.
◇장영순 시인은
▷2015년 시와수상문학 신인문학상 시부문 등단
▷시와수상문학 편집이사, 한양문인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우수회원
▷수상 : 시와수상문학 문학상, 다선문학 서울시 시의장상
▷저서 : 그리움을 너에게
▷공저 : 서정문학 동인지 《한국 대표 서정 시선 7》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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