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운명 / 장영순
장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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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14:22 | 최종 수정 2020.11.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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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 장영순
첫 만남
첫눈에 반했단 말이
왈칵 밀물 되어
내 안에서 꽃으로 피어났다
예쁘다
곱다 그렇게 건넨
그대도
그렇다
가을이다 하는
가을 속처럼
<시작노트>
이 시는 나와 남편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을 남편에게 물어보았을 때
"참 곱구나! 이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길래 나도 처음 남편을 봤을 때 사슴같이 크고 선한 눈망울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인연은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해서 꼭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운명처럼 만나지기도 하는 거 같다.
남편과의 첫 만남이 그랬다.
왠지 태어날 때부터 보이지 않는 운명의 끈으로 묶여 있는 것처럼...
그때 일을 생각해보며 써 본 글이다.
첫 마음 그대로 늘 변함없는 우리 사랑이기를 기도하며 꽃밭을 가꾸듯 행복이 가득한 가정이 되도록 늘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장영순 시인은
▶2015년 시와수상문학 신인문학상 시부문 등단
▶시와수상문학 편집이사, 한양문인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우수회원
▶수상 : 시와수상문학 문학상, 다선문학 서울시 시의장상
▶저서 : 그리움을 너에게
▶공저 : 서정문학 동인지 《한국 대표 서정 시선 7》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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