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그대 그리고 나 / 조희선
조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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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18:38 | 최종 수정 2020.12.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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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고 나 / 조희선
주어를 잃어버린 삶을
신선한 충격으로 격동시킨
새벽 명상은 빛이었고 희망이었다
잔인한 세월 말아
검게 태운 잿더미가 일상을 짓누르고
치솟는 잿빛 향기마저 거침없이 갉아먹을 때
인연의 날개가 일으킨
둥글게 불던 바람이 머물러
연꽃 피우고 정토 세상을 만들었다
맑은 새벽 공기가 마음 씻기던 그날
별과 달의 시선은
미소 나누는 정겨움이 있었다
2020년 12월 어느 날,
짜릿한 전율로
따뜻한 메시지 보낼 적에
그대가 있어 내가 있으므로
갈망의 눈빛이 교차하는
새벽이 새롭다, 경이롭게 빛이나
그래 이것이 인생인 거야
너와 내가 마주 보는 것
달과 별이 눈 맞추는 것
<시작노트>
치기가 있었고 꿈이 있었던 그 시절
달과 별을 보며 꿈을 키웠고
태양을 덮을 만큼 광활한 희망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그것 또한
인연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한
어린 생각이었다는 것을.
새벽 명상을 마치고 올려다본 하늘에는
별과 달이 마주 보고 웃는다.
내 마음도 따라 웃는다.
◇조희선 시인은◇
▶한맥문학에서 시 등단
▶서울문학에서 수필 등단
▶한양문학 정회원
▶「가슴 울리는 문학」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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