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어머님 유산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01.05 13:38 | 최종 수정 2021.01.05 13:46
의견
0
어머님 유산 / 석정희
어머니
입 속으로 뇌어도
목청 높여 큰 소리로 외쳐도
한결같이 큰 바다로 오시는 님
당신의 오지랖은 크고도 넓어서
동기들 감싸는 장막이 되시고
염천과 혹한 그늘로 가리시고
포근하게 덮으셔서
감싸시며 북돋아 오늘 있게 하셨네
깊은 밤 잠결에 듣던 당신의 기도소리
마음 환하게 밝히는 꿈 주시고
젖은 손으로 아이를 어르시던 눈빛
가슴 채워 사랑 가득 물려 주셨네
지금은 어미되어 부르는 어머니
손 이끄시고 등 토닥이시며
함께 가시는 임으로 계시어
두렴없는 길 가게 하시네
<시작노트>
시는 일인칭이기 때문에 내 이야기이고 내 생각이었다
어떤 생명이나 모태가 있고 어떤 일에도 동기가 있어
그 일에 골몰하다 보면 나는 결국 어머니 앞에 가
서게 된다. 지금 내 어머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다 그도 못미치면 묻고 또 묻고 또 묻기도 하며
터득한 비늘 한 조각으로 고기를 그리게 된 것은 아닐까.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심사위원(현) 등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유관순 문학대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집 《사랑 나그네》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