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학을 접으며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03.02 10:10 | 최종 수정 2021.03.04 19:40 의견 0

학을 접으며 / 석정희

긴 여행길을 학을 접으며 간다
천개의 종이학을 접으면
이루어진다는 소녀의 꿈
가슴으로 접으며 길을 가고 있다
슬픔도 아픔도 접어
내 무거운 짐 나눌
학을 접어 날려 보낸다
흰 구름 속에 쌓이고
하얀 눈에 묻혀 감추어져도
학이 되어 날기만 바라며 띄우고 있다
못견디던 순간들 실어
그 날개짓으로 햇빛 저어갈
가슴 속 둥지에서
새벽 하늘에 학 날려 보낸다

<시작노트>

전설이 되어도 속설이 되어도
좋을 종이학 접기 천마리 학을 접어
상대방에 전하면 모든 소원과 바램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빗대어 마음으로
접고있는 학 이야기를 생각하며
글을 적어 봤습니다.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심사위원(현) 등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유관순 문학대상 , 탐미문학상, 에피포토본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집 《사랑 나그네》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