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꽃의 변주곡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03.30 08:14 | 최종 수정 2021.04.03 09:17 의견 0

꽃의 변주곡 / 석정희

꽃은 아름답다
들리는 꽃은 더욱 아름답다
누굴 부르는 듯
손 흔들어 벌 불러들이는
꽃은 꿀을 품고 있다
꿀 품은 꽃, 벌을 모아
열매 맺는다

꽃은 애련하다
등불 아래 꽃은 더더욱 애련하다
달을 맞고 있는 달맞이꽃
몸 흔들어 벌을 모아도
벌은 오지 않고
마른 꽃의 열매에는
향기도 없다

꽃에는 사연이 있다
바람에 향기를 실어
아낌없는 몸짓을 보이다가도
달빛에 젖어 늘어지고
고요 속 풀벌레 소리에
몸 곧추세워 귀를 열고
그리움 끌어 담는다

<시작노트>

집 뒷마당에 꽃을 심으면서
이미 심었던 꽃을 바라보고
느끼는 마음을 썼습니다.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심사위원(현) 등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유관순 문학대상 , 탐미문학상, 에피포토본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집 《사랑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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