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검은 마스크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1.05.10 10:29 | 최종 수정 2021.05.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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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마스크
-미세먼지- 석정희
무슨 영화의 엑스트라가
저리도 많은가 생각하는 아침
해 돋을 시간이 되었는데도
밝아 오질 않는다
세탁기에 넣지 않고
정성 들인 하얀 손빨래를
널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간절하던 바람에
흙먼지 뿌리는 희뿌연한
공기 채워져 옴을 깨닫고
담장 등 타고 달아나는
새끼고양이처럼
조심스런 마음이 되어
빨랫대를 들고 나와도
빛을 가리는 먼지
볕을 깜싸게 하는 가루먼지
어쩔 수 없는 시간
이 세상 하나의 엑스트라가 되어
세상살이 연출하는
신의 싸인만을 기다려야 하는가
기다리는 두려움에도 먼지가 낀다
<시작노트>
요즘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로
어려움을 격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심사위원(현) 등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유관순 문학대상 , 탐미문학상, 에피포토본상 등
▷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영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The River》(영문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집 《사랑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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