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 석정희
석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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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9 10:24 | 최종 수정 2020.12.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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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 석정희
겨울이 오고 있다
L.A. 다운 타운
브로드웨이 거리의 밤
고층빌딩 벽을 기댄
냉장고 비인상자 집들 들어선다
갖은 영화와 수난
신문지에 깔고 누운 노숙자들
잠이 들면 옛 꿈이 보일까
어제의 풋 돈냥
회개의 씨앗 되어 터 오르고
울을 넘던 웃음소리
가슴에 여울져
아버지 집은 따뜻했는데
돌이키는 귓가에 울리는 새벽종소리
거리의 교회에서의 아침
샌드위치에 목이 메인다
하룻밤 집이 된 상자 윗 모서리에
누가 붙였을까 노란 리본 하나
기다리는 아버지 마음되어
햇살로 번져가고 있다
겨울걱정이 쌓인다
<시작노트>
엘에이 다운타운 낮에는 온화하지만 밤에는
으스스 추운 겨울 날씨에 고생하시는
노숙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우울하였습니다.
별것 아니지만 빵을 나누어 드리고
돌아오면서 이 글을 지어보았습니다.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심사위원(현) 등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유관순 문학대상 등
▷2000년 영시집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5인 공저)
▷2001년 영시집 《Sound Behind Murmuring Water》(4인 공저)
▷2008년 제1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2010년 제2시집 《나 그리고 너》, 가곡집 《사랑 나그네》
▷2011년 제3시집 《The River》(영문시집)
▷2014년 제4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2015년 제5시집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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