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어젯밤 꿈속에 / 박정은

박정은 승인 2020.11.29 18:48 | 최종 수정 2020.11.29 19:08 의견 0

어젯밤 꿈속에 / 박정은

어디선가 전해오는
소리의 이끌림으로 올려다본 하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닮은
양떼구름만 가득합니다

구름으로 피어난
보고 싶은 얼굴들
허무한 그리움만 하얀 파도 되어
촘촘히 박혀있습니다

아버지,
그래도 걱정은 덜었습니다
어머니와 나란히 계시는 모습이
어찌나 좋아 보이던지요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아쉬움보다
두 분이 함께 계신 모습에
웃음 지으며 아침을 맞습니다

<시작노트>
그리운 가족을 꿈속에서 만나는 것만큼 반가운 일도 없을 겁니다.
부모님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내일은 엄마 아버지 산소에 다녀와야겠습니다.

박정은

◇박정은 시인은

▷한양문학 제8호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새한일보 2020년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나눔을 누리는 세상 운영위원
▷‘시야시야-시선’ 동인
▷한양문학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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