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 28. 기획창의가 중요하지 않은 상황
브루나이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받고 나설 때 밤 11시가 되었다.
당연히 숙소로 가는 버스가 있을 줄 알았다.
아뿔싸!
오전 6시부터 운행되는 버스는 오후 6시에 끝났단다.
이런 상황을 보고 문화적 충격이라 한다.
그야말로 컬츄어 쇼크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오후 6시는 초저녁이다.
여기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어떻길래?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아무리 이슬람국가라 해도 6시에 운행중단이라니?
밤길에 알지도 못하는 길을 9km나 걸을 수도 없고….
택시를 타지 않는다는 나의 여행수칙을 깰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는 기획창의고 뭐고 그냥 이 상황에 나를 맞추어 사는 수밖에 없다.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