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0)전환적 기획창의가 절실한 국가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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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6:28 | 최종 수정 2020.02.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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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30. 전환적 기획창의가 절실한 국가
39번 버스를 타고 간 무아라 동네 가게 앞에 신문이 있었다.
두 신문 모두 국왕의 동정기사가 1면 톱에 실렸다.
볼키아(Hassanal Bolkiah, 1946~) 국왕 부부의 사진은 거의 모든 상점에 걸려 있다.
1967년에 브루나이의 29대 술탄에 오른 그는 현존하는 가장 부유하며 막강한 통치자다.
독재자라기보다 절대왕권을 누리는 이슬람 전제군주다.
브루나이에는 경쟁정당도 비판언론도 견제의회도 삼권분립도 없다.
국가는 그의 소유에 가깝다.
국민들에게 교육비 의료비는 무상복지다.
소득세 재산세 등 세금도 없다.
국왕은 1788개 방이 있는 궁전에 살며 7000여 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고 그가 몰기도 하는 전용기는 하늘을 나는 황금궁전이다.
해저원유와 천연가스로 유지되는 그의 치세는 언제까지 지속가능할까?
뭔가 국가적 차원의 기획창의가 절실하리라 판단된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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