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6)음악으로 회복되는 기획창의력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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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18:58 | 최종 수정 2020.02.2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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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 6. 음악으로 회복되는 기획창의력
부르나이의 수도 반자르-세리-베가완에서 말레이시아 사라왁주를 지나 인도네시아의 폰티아낙까지 버스로 28시간이나 걸렸다.
이렇게 긴 시간 버스를 타긴 처음이다.
승객이 4명밖에 없어 밤에는 담요로 바닥에 요를 깔고 베개까지 베고 허리 펴고 다리 뻗치며 잤다.
아침에 일어나 기타를 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으려니 두 기사님 중 한 명이 와서 기타를 달란다.
중국 노래인 月亮代表我的心을 멋지게 불렀다.
52세로 이름이 수프라(Supra)라고 했다.
30살 아들과 23살 딸이 있단다.
폰티아낙에서 산단다.
그의 무사운전 덕분에 왔는데 멋진 연주와 노래까지 선물받았다.
28시간 버스 타고 온 피곤함이 사라지며 내 온몸과 머릿속에 기획창의의 샘이 다시 솟구치는 듯하다.
고마운 기사님이셨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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