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42)직업이 여행 전문가인 데이비드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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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23:43 | 최종 수정 2020.03.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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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 12. 직업이 여행 전문가인 데이비드
쿠칭에서 묵은 1박 6000원짜리 도미토리는 특별했다.
바닥에 매트릭스가 깔려 있었다.
룸메이트가 된 영국인 데이비드는 더욱 특별했다.
43세부터 여행 시작 후 9년째로 그동안 고향에 안 갔단다.
어제 달랑 2링깃 즉 600원을 썼단다.
시계도 핸드폰도 없는 절대자유인이다.
점심을 사주겠다니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같이 걷잔다.
남쪽 시청건물 박물관 방명록에 데이비드는 직업을 이렇게 적었다.
Travel Expert.
남다른 삶을 살아가려는 인생 기획창의의 결과일까?
그에게 여행은 일상이다.
내게 그런 여행은 무리다.
데이비드가 일상여행을 마친 노년에 평온한 삶이 이어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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