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81)미술작품으로 되살아난 나뭇가지

박기철 승인 2020.07.19 09:53 | 최종 수정 2020.07.19 10:02 의견 0
흉내내고 모방하여 건 나뭇가지
흉내내고 모방하여 건 나뭇가지

여섯 – 30. 미술작품으로 되살아난 나뭇가지

애들 앞에서는 물도 못마신다는 말이 딱 맞았다.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카페에서 하는 음악회에 초대받아 들어갔는데 피아노-클라리넷-바리톤 성악으로 진행된 음악회도 멋있었지만 카페 인테리어도 멋졌다.
특히 정신적 어린애인 내 눈을 확 끈 건 벽에 걸린 나뭇가지였다.
그걸 본 순간 딱 이거다 싶었다.

지난 5월 9일자 글에서 썼듯이 길거리에서 나뭇가지를 하나 주워 왔는데 딱 저렇게 걸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 방에 들어오자마자 책장 옆에 존재감 없이 죽은 듯 세워져 있던 나뭇가지를 벽에다 걸었다.
살아났다.
나뭇가지 모양으로는 카페에서 본 것보다 멋지다.
내가 독창적으로 기획창의한 작품은 아니고 흉내 모방한 것이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미술작품 같다.
이런 아이디어를 낸 원작자(creative originator)에게 한 잔 사야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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