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 22. 나보다 더 성스러울 청승인 성승

울릉도는 빽빽한(鬱) 언덕(陵)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커다란 산 섬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는 ①성인처럼 생겨서? ②성인이 산다고 하여? ③여기 올라 오면 성인이 되기에 성인봉일까?
세 번째로 여기며 올라갔더니 금빛과 어우러진 푸른 빛이 영롱한 청승이 살고 있었다.

성인봉에서 청승봉으로 이름을 바꿔도 좋겠다.
기획창의한 이름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떠오른 이름이다.
저 빛나는 청승(靑蠅)은 똥파리가 아니라 성스러운 파리인 성승(聖蠅)일지 모른다.
청승 바로 옆 하얀 파리인 백승(白蠅)이 공경하는…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인저리타임 박기철 kaciy@hanmail.net 박기철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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