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32)숨겨져 있는 게 많을 대추 한 알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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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8 13:41 | 최종 수정 2020.09.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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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 20. 숨겨져 있는 게 많을 대추 한 알
시인 장석주는 저 자그마한 대추 한 알에서 태풍 몇 개 천둥 몇개 벼락 몇개 무서리 내리는 몇밤 땡볕 두어달 초승달 몇날을 찾아서 표현했다.
하지만 시적 표현에 둔감한 나는 저 자그마한 대추 한 알에서 단맛을 느끼고 영양을 느끼고 씨앗을 느낀다.
생각이 천박하고 졸렬하다.
꼭 그리까지 자책하지는 않더라도 평범하고 일반적이다.
저 작은 대추 한 알이 작은 목구멍 등에서 막혔을 때를 생각하면 좀 뻔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려나?
시인 만큼은 못되더라도 좀 더 많은 것을 달리 찾을 수 있도록 기획창의해야 하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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