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26)어색한 둘 사이의 조합과 연결
박기철
승인
2020.09.02 13:40 | 최종 수정 2020.09.02 13:45
의견
0
여덟 – 14. 어색한 둘 사이의 조합과 연결
충청남도 청양군에 가니 칠갑산이 있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라고 시작하는 ‘칠갑산’ 노래가 떠오른다.
콩밭 매는 아낙네 동상을 두 개나 보았지만 진짜 아낙네는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홀어머니 두고 시집온 서러운 아낙네를 위로하는 노래라도 불러주면 좋으련만….
아쉬운 마음에 칠갑산 정상 표지석에 기타를 세웠다.
표지석과 기타!
표지석도 흔하고 기타도 흔하다.
그렇게 흔한 둘을 낯설게 연결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기획창의다.
우리 가까이에 흔하게 깔려 있고 널려 있는 것들을 서로 조합하여 연결하면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낯설은 생각들이 새롭게 떠오른다.
그것이 바로 플래닝 & 크리에이티브다.
칠갑산 정상 표지석과 기타도 서로 조합하고 연결하여 얼마든지 낯설지만 재미있고 의미있는 새로운 생각들이 빵빵 터지도록 할 수 있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