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21)도시행정에서도 꼭 필요한 기획창의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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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14:39 | 최종 수정 2020.08.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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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 9. 도시행정에서도 꼭 필요한 기획창의
친구를 만나려고 전철을 타고 내려 버스를 환승하려는데 버스 정류장에 대합실이 있었다.
실내에 에어콘이 두 대나 있었다.
TV도 있었다.
장거리 시외버스도 아닌 시내버스 정류장에 대합실이라는 게 생소했고 에어콘과 TV는 더욱 생경했다.
처음에는 시설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과잉시설(too much facilities)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없어도 될 것을 만들었다.
물론 있어서 나쁘진 않다.
하지만 이런 시설이 있다고 해서 시민들이 만족하지는 않는다.
이런 시설이 없다고 불만족하지도 않는다.
만족요인과 불만족 요인은 다르다.
이런 시내버스 대합실을 하나 만들기 위해 들어간 정부예산은 달리 더 유용하게 쓰여야 했다.
어찌해서 이런 대합실이 만들어졌는지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다.
좀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이루어 가도록 하는 도시행정의 온전한 기획창의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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