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19)경기를 보고 가진 이런저런 생각

박기철 승인 2020.08.26 12:55 | 최종 수정 2020.08.30 16:25 의견 0
이긴 토니 스톰과 진 시라이 이오
이긴 토니 스톰(왼쪽)과 진 시라이 이오

여덟 – 7. 경기를 보고 가진 이런저런 생각

TV 채널을 돌리다 여성들이 하는 프로 레슬링 경기를 보았다.
2018년에 벌어졌던 결승전이었다.
경기 전에 일본인 인 시라이 이오는 남성 프로레슬링 경기와 동등한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비록 그녀는 뉴질랜드인인 토니 스톰에게 졌지만 두 여성들은 남성들 경기 못지 않게 테크니컬하며 파워풀했다.
프로 레슬링은 격투기와 아주 다르다.
경기를 주관하는 단체명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에서 알 수 있듯이 엔터테인먼트가 중요하다.

레슬링 싸움만 잘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재미있게 경기를 진행하는 쇼맨쉽도 필요하다.
프로 레슬링 승부작가가 경기 각본을 짜면서 대체적인 경기 흐름을 결정한 후 경기에 들어간단다.
여기에 어떠한 기획창의가 적용되는지 알고 싶다.
도대체 승부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그런데 내 딸이나 손녀가 프로 레슬러가 된다고 하면 내 심정은 어떨까?
일단 여성들이 하기엔 너무나도 드세고 위험천만한 경기를 하는 직업이기에 많이 말릴 것 같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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