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29)멀리 널리 내다보아야 할 계획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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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5 11:36 | 최종 수정 2020.09.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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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 17. 멀리 널리 내다보아야 할 계획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은 관중이다.
관중과 포숙의 우정을 일컫는 관포지교(管鮑之交)의 관중(BC 725~645)이다.
그는 공자와 노자보다 먼저 최고 성인인 자(子)의 반열에 오른 사상가이다.
춘추시대 제나라를 강국으로 이끌었던 뛰어난 행정가이자 정치가였다.
그는 『관자(管子)』라는 책에서 일년지계는 곡식을 심는 일이며, 십년지계는 나무를 심는 일이며, 백년지계는 사람을 심는 일이라고 했다.
사람을 심는 일!
바로 교육이다.
교육은 백년이라는 긴 세월을 생각하며 큰 계획을 세워야 하기에 백년지대계다.
충남 홍성에서 충남방적을 세운 기업인으로 청운대학교를 세운 이종성 석상을 접하니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는 분명히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의 뜻을 나보다 더 잘 알았기에 학교를 설립했을 것이다.
기획창의에도 이처럼 널리 멀리 내다보는 뜻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백년대계이어야 할 교육이 일년지계처럼 당장의 단기적 성과에 매달리는 이 시대에 가만히 생각할 화두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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