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40)영천의 인구가 증가하게 되는 길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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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14:33 | 최종 수정 2020.09.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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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 28. 영천의 인구가 증가하게 되는 길
영천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버스 정류장에 적힌 영천시 광고를 보게 되었다.
“위대한 영천 - 인구증가가 답이다”라는 광고문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왜 인구 10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가 위대한 영천이라고 했을까?
위대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왜 인구를 11만 명으로 늘리도록 하는 인구증가가 답이라고 했을까?
알고보니 인구수 10만 명은 도시의 행정조직 및 선거구 등에서 존재를 인정받는 최소 단위라고 한다.
결국 인구수 증가는 영천시 시민들보다 지자체장이나 의원들의 희망이기 쉽다.
그런 희망조건을 이루기 위한 행정과 정치를 한다면 인구 수만 늘리려는 억지스러운 정책을 펴기 쉽다.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면 인구 수는 자연스레 증가하게 된다.
순리적인 도시행정을 위한 온전한 기획창의가 절실하다.
부디 살기좋은 영천시가 되길 바란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영천(永川)이 되길 바란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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