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45)연습한 노래를 처음 공연한 기분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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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18:50 | 최종 수정 2021.01.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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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둘 – 11. 연습한 노래를 처음 공연한 기분
<부산 지하철과 함께 하는 생활문화현장체험>에 참가했다.
자갈치역 주변을 동행자들과 함께 걸었다. 종착지는 40계단이었다.
일정이 끝난 후 점심을 같이 한 일행들의 강렬한 요청으로 작은 공연을 했다.
졸지에 길거리공연(busking) 하는 버스커가 되었다.
난생 처음이다.
가장 처음에 들려준 노래는 최근 연습을 마친 ‘Don’t let me be misunderstood’였다.
영국 밴드인 애니멀스가 1965년에 발표한 곡이지만 조 카커가 불렀던 버전으로 부르다 산타 에스메랄다가 불렀던 버전으로 마쳤다.
물론 내 나름의 그루브를 가미했다.
청중이 보기에는 그냥 기타치고 부르는 것이려니 하겠지만 나름 내가 기획창의하여 기타치고 부르는 것이다.
기타를 치는 방식들과 노래를 부르는 방식들의 여러 대안들 중에서 나한테 어울리는 하나를 골라 연습한다.
그렇게 연습한 후 첫 공연을 하면 나름 뿌듯하다.
잘 모르는 옛날 노래일 텐데 그래도 즐겁게 잘 들어준 청중들에게 고맙다.
그래서 나중엔 모두 잘 아는 노래를 불러 드렸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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