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44)사진에 관해 가지는 미학적 안목

박기철 승인 2020.12.31 20:15 | 최종 수정 2021.01.14 23:56 의견 0
사진 전시회에서 접한 사진 작품
사진 전시회에서 접한 사진 작품

열둘 – 10. 사진에 관해 가지는 미학적 안목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구전문대 사진과에 입학했다.
2년 동안 많은 전공과목을 들었는데 육명심 교수의 사진사, 사진미학 강의가 뇌리에 진하게 남아 있다.
수업시간에 필기했던 40여년 전 노트를 지금 꺼내 보아도 어렵다.
그런데 나는 이 때 머리가 깼는지 철학적이던 강의내용에 귀가 트였었다.
‘찰카닥’쉽사리 찍히는 사진이 어찌 예술이 되는지 알았다.
인간의 눈과 다른 카메라 눈도 알았다.
이후 나는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학하고 석사, 박사 학위까지 받으며 여러 교수님들을 만났지만 최고의 은사님으로 육명심 교수님을 꼽는다.
육 교수님의 예술철학적 가르침 덕분에 사진에 관한 미학적 안목이 나름 있다.

하지만 나는 사진평론가가 아니기에 사진에 대해 평론할 자격이 없다.
다만 내가 사진작가가 된다면 밖의 객관적 사물이나 대상을 사진으로 찍기보다 나의 주관적 사유나 감상을 사진에 담고 싶다.
그런 차원에서 사진 콘셉을 속으로 기획창의하게 된다.
내가 전시회라도 연다면 육교수님께서 제자를 어찌 평가하실까?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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