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191 - 자연산 대추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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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6 16:41 | 최종 수정 2021.11.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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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대추
하얀 목련이 피기 전에 당연히
목련 나무인줄로 알았어요
봄이 되어도 목련꽃이 안피기에
죽은 나무인줄로 알았어요
그런데 초여름에 잎이 났었고
한여름에 꽃이 피었겠지요
그 땐 미처 대추나무인 줄 몰랐어요
가을에 열매가 맺어져서야 알았어요
이웃나무인데 이리도 무심해서야
탐스런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지만
떨어진 대추를 거들떠도 안봅니다
과일의 왕 대추 꼴이 말이 아닙니다
주워서 먹어보니 역시 달고 맛납니다
누가 물 주고 농약 비료 주지도 않았는데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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