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시학 창간호-특집 : 고성 장소시】 고성가도-난행시초(3), 백석
장소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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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6 15:20 | 최종 수정 2023.01.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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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장소시
고성가도
- 남행시초(3)
백 석
고성固城장 가는 길
해는 둥둥 놉고
개 하나 얼린하지 않는 마을은
해발은 마당귀에 맷방석 하나
빨갛고 노랗고
눈이 시울은 곱기도 한 건반밥
아 진달래 개나리 한창 피었구나
가까이 잔치가 잇서서
곱디고은 건반밥을 말리우는 마을은
얼마나 즐거운 마을인가
어쩐지 당홍치마 노란 저고리 입은 새악시들이
웃고 살을 것만 같은 마을이다*
*이경수 외 엮음 『다시 읽는 백석 시』, 소명출판, 2014, 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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