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설우회 시화전.
그대가 詩입니다.
마음속에만 머무는, 혹은 노트 한쪽 흘림글로 적어놓고 보여주지 않음은 세파의 강박 때문이 아니었던가요?
한 때는 문학소녀·소년이었던,
빗소리 들리는 막걸리 집에서 김광석의 노래와 가슴 저미는 ‘별’이라는 한 글자에 설레었던,
서점 한 켠 시집코너에 멈춰서곤 했던,
통기타 첫 음에 첫사랑이 찾아올 것만 같았던 그대.
표현하기 부끄러워 마음으로만 웃음 지었던 너 나 우리가 詩人.
그 나무에 詩의 꽃봉오리가 되어 봄이고자 합니다.
더 힘내라고 ‘화이팅’ 외침의 공허함에 지쳐버린 우리들의 일상에 詩로써 線을 그어봅니다.
‘나는 나, 너는 너’ 우리가 모여 섬마을 처녀들의 소곤소곤 수다를 적어 바람 따라 뭍에 내놓아 봅니다.
안기태 화백의 '봄 그리고 시화' 커리커쳐.
‘봄 그리고 시화’ 첫 번째 이야기 , 봄 마중.
봄이 오려는 3월 2일부터
老시인의 목로주점 중앙동 강나루에서
시인과 시인의 마음을 엿보는 이들이 모여 어리벙 안기태 화백,
이란경 작가의 그림과 글씨로 詩를 통하여 봄을 맞이하려 합니다.
문의 : 김신규 사진인문학연구소 010 6245 1034
<사진가ㆍ사진인문학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