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가을 문턱을 넘다 - 이송희

이송희 승인 2024.09.10 09:53 | 최종 수정 2024.09.10 09:54 의견 0

가을 문턱을 넘다

이송희

연두빛
눈부신 봄을 지내고
태양빛
찬란했던 여름도 지나
이제는
은은한 가을에 선다

산다는 것이
살아 왔다는 것이
그저 숨만 쉬었던 것이 아니다
그 숨 하나 키우기 위해
손도 발도 심지어 오장육부까지
색색의 피를 토했던 시간들

고요한
겨울로 가는 바람결이
진실로
남기를 바라며
품는다
숨 하나 하나를

이송희 시인

◇ 이송희 시인

▷2007년 미주아동문학 동시 등단
▷2008년 뿌리문학 시 등단
▷수상 :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Famous Poets Free Poetry Contest 영시 입상, 황순원디카시공모전 수상,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에피포도문학상 본상
▷한국디카시인협회 시애틀지부장, 미주시조시인협회 회원, 서북미문인협회 이사, 미주문인협회 이사
▷시집 《나비,낙타를 만나다》, 동시집 《빵 굽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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