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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송원 칼럼】'59분 대통령'과 '입 안의 혀'
사경(師經)이란 사람이 거문고를 연주하자, 위나라 문후(文候)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이렇게 부(賦)를 지었다.“내가 무슨 말을 하건 내 말을 어기는 자가 나타나지 않게 하라!” 사경은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문고를 들어 위 문후를 쳤지만, 맞지 않고 대신 면류관(冠)의 앞뒤에 드리운 주옥을 꿴 술(旒)이 맞아, 떨어
조송원
2024.10.09 10:00
문학예술
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84) 첫사랑 - 유재영
첫사랑유재영 마알간 햇빛 속을 혼자 우는 새가 있다 부드러운 물소리에도 금이 가는 돌이 있다 첫사랑 모올래 숨긴 단물 들던 그 가을! 첫사랑은 ‘마알간/ 햇빛 속을/ 혼자 우는/ 새’이고 ‘부드러운/ 물소리에도/ 금이 가는/ 돌’입니다. ‘첫사랑/ 모올래 숨긴’ 가을이 오면 시인은 첫사랑이 더욱 그리워지나 봅니다.
손증호
2024.10.09 09:00
우주·물리
【부산CBS : 조송현의 과학 토픽】초신성은 지구 생명의 다양성을 촉진했다!
Q1. 오늘은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초신성, 슈퍼노바 얘기를 할까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지구 생명체에게 초신성은 어떤 의미인가?쯤 되겠습니다. Q2. 우리에게 초신성은 어떤 의미인가? 주제가 철학적인 느낌을 주네요. 초신성 사진을 보면 장엄한 아름다움, 경이롭고 신비롭다는 느낌을 갖게 되지만,
조송현
2024.10.08 20:36
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낙타에게 - 이송희
낙타에게이송희 변함없는 태양에 온 몸에 돌기가 돋아도 긴 사막의 여정에 구토가 나더라도 행여 떠나지 말기를 우리가 서 있던 세상에는 태양을 본 적도 없는 이들도 있고 시간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이들도 있어 언젠가 너의 눈물이 꽃을 피우고 너의 그림자가 안식이 되려니 나무에 바람이 돌아오지 않아도 달의 노래가 들리지
이송희
2024.10.08 10:27
생활법률
【김동윤 변호사의 생활법률】재산분할청구권
재산분할청구권이란 이혼을 한 당사자의 일방이 다른 일방에 대하여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재산분할청구권은 협의이혼, 재판상 이혼의 경우에 모두 인정됩니다. 민법에는 규정이 없으나 혼인취소의 경우에도 재산분할에 관한 규정이 유추적용되어 재산분할청구권이 인정됩니다. 재산분할에 있어서 당사자의 협의로 분할의
김동윤
2024.10.07 13:36
나의 삶 나의 생각
조해훈 시인의 지리산 산책(154) 지리산 노고단~벽소령 구간 1박2일 종주
구례버스터미널→성삼재 행 버스 타고 노고단 올라 노고단 마고할매께 산행 잘 마치도록 절하고 고(告) 4일 오전 9시 30분 시작, 5일 오후 3시 45분 마침 날씨가 산행을 도와주었다. 10월 4일 오전 7시 30분 하동 화개장터 인근 화개터미널에서 남곡(南谷) 여기성(余己星·76) 선생님을 만나 7시 40분에 구례로
조해훈
2024.10.07 13:09
칼럼
【조송원 칼럼】윤 대통령의 3대 명언과 장 폴 사르트르
첫째,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너무 겁이 없어요.둘째,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셋째,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이렇게 명징한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윤 대통령의 여러 행동거지
조송원
2024.10.06 10:38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42) 누상동 분꽃, 임희숙
누상동 분꽃임희숙 비 개인 인왕산에서 덜 마른 물감 냄새가 났다 구름은 녹아서 산 아래로 흐르고 누상동 누구네 분꽃 화분 꽃들이 뱉어놓은 씨앗이 알맞게 익어 까만 씨 한 줌을 은근히 흝었다 이를테면 도적질, 사유물손괴일 터였지만 봄날에 다시 누상동으로 갔을 때 주머니 속 바짝 마른 씨앗이 손에 닿았다 곳곳 분주한
손현숙
2024.10.05 08:00
칼럼
【조송원 칼럼】시역(弑逆)과 탄핵(彈劾)
제나라 선왕이 물었다. “내가 들으니, 탕(湯)이 폭군 걸왕(桀王)을 남소로 추방하여 가두고, 무왕(武王)이 폭군 주왕(紂王)을 정벌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사실이 있습니까?”맹자가 대답했다. “옛 문헌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왕이 말했다. “걸과 주는 임금이고, 탕과 무왕은 신하인데, 신하가 자기 임금을 죽이는 것이 옳
조송원
2024.10.03 13:31
문학예술
조승래 시인이 읽어주는 좋은 시(58) 별나라시인협회 - 윤 효
별나라시인협회윤 효 2023년 10월 10일/ 김남조 시인이 입국했을 때/별나라시인협회 주최 환영식이 열렸다./ 이어령 문학평론가의 사회 속에/ 유치환 회장의 환영사와/ 서정주, 조병화, 구상 시인의 축사가 이어졌다./ 별나라 생활 안내는 정한모 시인이 맡았다/ 좌중은 이미 만석이었다/ 앞자리에는 특별 손님 김세중 조
조승래
2024.10.03 12:19
문학예술
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83) 불면 - 박명숙
불면박명숙 내 잠은 구부러진 어둠의 먹이일까 불룩한 생각들은 꿈 사이를 들락대는데 한밤은 밑 빠진 주전자로 잠을 따라 마신다 임 생각으로 잠 못 드는 밤을 어떻게 표현해야 실감이 날까요? 박명숙 시인은 ‘불룩한 생각들은 꿈 사이를 들락대는데’ ‘한밤은 밀 빠진 주전자로 잠을 따라 마신다’고 했네요. 어딘가로 끝없이
손증호
2024.10.02 09:00
칼럼
【조송원 칼럼】한국의 저출산은 왜 가속도로 하락할까? ③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조건
인류의 발전은 인재 풀(pool) 확장으로 비약했다. 정치·경제 권력이 군주와 귀족에서 일반 시민으로 이동한 덕분이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민 내의 불평등으로 발전은 지체됐다. 남성과 여성 간의 불평등이다.여성에게 ‘유리 천장’은 현실이다. 나아가 ‘유리 에스컬레이터’로 여성은 깊은 좌절감을 갖게 된다. 여성이
조송원
2024.09.30 09:01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41) 지난밤 꿈에, 장진숙
지난밤 꿈에장진숙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오셔서 한 웅큼 볼펜을 사주셨다 딸을 바라보는 눈빛이 어쩐지 슬퍼보였다 오래도록 문 닫아건 채 베짱이처럼 유유자적 놀고 있는 한심한 막내딸에게 교보문고 매장에서 볼펜을 건네던 아버지 마음을 헤아려보다가 새벽에 잠에서 깨어 게으름을 떨치고 책상 앞에 앉는다
손현숙
2024.09.28 09:00
칼럼
【조송원 칼럼】당나귀 귀를 가진 벌거숭이 임금님
(경문)왕의 침전에는 매일 저녁 수많은 뱀들이 모여들었는데, 대궐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놀라고 무서워서 몰아내려 하니 왕이 말했다.“나는 뱀이 없으면 편히 잠들 수가 없으니 몰아내지 마라.” 그래서 매일 잠잘 때면 뱀이 혀를 내밀어 왕의 가슴을 덮었다. 왕은 즉위한 후 귀가 갑자기 당나귀 귀처럼 자랐다. 왕후와 궁인들
조송원
2024.09.27 09:51
생활과학&뉴스
【부산CBS : 조송현의 과학 토픽】아주 옛날에 지구의 기온은 어땠을까? ... 그리고 미래에는?
Q1. 지난주는 추석연휴라 한 주 쉬었는데, 1주일 만에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을 전해주실 건가요?--> 이젠 완연한 가을날씨인데, 생각해보면 불과 2, 3일 전만 해도 30도가 넘는 한여름 날씨였었죠. 올해 여름은 무더웠고, 그 기간도 길었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 얘기를 해보려고
조송현
2024.09.26 22:08
문학예술
조승래 시인이 읽어주는 좋은 시(57) 연두가 말을 걸어온다 - 김용아
연두가 말을 걸어온다 김 용 아 누군가가 봉화 우구치 도로 가운데 두고 간 개 개 한 마리 차가 지나가도 먼 데만 바라본다 언젠가 저 개를 본 적이 있다 마지막 가족이 집을 나간 날 도로 한 가운데서 바라보던 곳 푸른 빛이 돋도록 떠나지 못한 그곳 오래전 집을 나갔던 가족들까지 다 모였다 바람이 불 때마다 손가락 사
조승래
2024.09.26 09:00
칼럼
【조송원 칼럼】한국의 저출산은 왜 가속도로 하락할까? ②여성의 고학력화와 남녀 간 갈등 고조
한국은 일본이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학 교육 학비가 비싸다. 유럽과 달리 국가의 지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한데도 한국 여성이 고학력화를 이룬 데는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컸다. 어머니는 딸이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도록 딸의 교육에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것이다.고학력화한 딸들은 좋은 배우
조송원
2024.09.25 10:02
문학예술
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82) 저 혼자서 5 -수평선, 정성호
저 혼자서 5 - 수평선정성호 큰 물결로 일렁이다 먼바다 끝 누운 여인 쫓아가면 물러나고 돌아서면 파고 든다 손 뻗어 품지 못해도 그 자리, 늘 빛 부시다 수평선은 잡을 수 없는 여인이군요. 멀리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여인. ‘쫓아가면 물러나고 // 돌아서면 파고’ 드는 밀당의 고수. ‘손 뻗어 품지 못해도 //
손증호
2024.09.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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