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노을 - 고안나

고안나 승인 2022.10.14 08:29 | 최종 수정 2022.10.16 14:24 의견 0

노을
             고 안 나

 

 

마음 밖
몸 빠져나온 생각이지
잠자리 들기 전 쓰는
그림일기

먼 벌판 서성이며
머뭇머뭇
모든 것 비우는 시간
잠시, 하늘을 무릉도원
복사꽃 만발하지

내 사랑, 몇 발자국 더
비껴갈 때

몸 바꾸는
노루 한 마리

노을 [픽사베이]
노을 [픽사베이]

<시작 노트>

누구나 서산의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석류 같은 가슴앓이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보내는 절묘한 순간, 또 다른 이상향의 별천지가 궁금했다. 복사꽃 지듯이, 노을빛이 내 곁을 비껴가듯이 내 사랑도 영원하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서산의 노을이 지고 싶어질까?`

 

고안나 시인
고안나 시인

◇ 고안나 시인 : ▷『시에』 등단 ▷시집  《양파의 눈물》 ▷시낭송집(cd) 《추억으로 가는 길》 《추억 속에서》 ▷김민부문학제 위원장, 『작가와 문학』 편집 주간 ▷동북아신문 기자 ▷유튜버 「동행TV. 고안나의 문학기행」 ▷수상 : 중국 도라지 해외문학상 수상, 한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수상 (시낭송가상), 한국사회를 빛낸 충효대상 시부문 대상, 중국 송화강 해외 문학상, 대한민국 시민대상 시낭송가상, 경기문창문학상, 부산작가상, 한반도문학대상, K- 문화예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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