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의 용어
▶청룡(靑龍)과 백호(白虎)
혈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좌우 양측에서 혈장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서 좌측이 청룡, 우측이 백호라고 한다. 청룡과 백호는 생기(生氣)를 혈로 뭉쳐지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너무 멀거나 가까이 있어도 안 되고 너무 높거나 낮아도 안 되므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청룡과 백호는 용의 본체에서 나와 만들어진 것이 상격(上格)이며, 다른 용이 와서 만들어져도 그 다음으로 길격(吉格)이다.
그러나 용호(龍虎)의 허리가 잘라지거나 너무 낮아 혈장을 감싸지 못하면 흉격(凶格)이다. 용호가 머리를 치켜들고 마주보면, 서로 다투는 격(格)이라 흉하고 용호 중에서 한쪽이 없을 때는 반드시 물(水)이 와서 대신해야 길격이다. 또한 청룡은 장손(長孫) 또는 남자, 백호는 지손(支孫) 또는 여자를 뜻한다.
▶안산(案山)
안산은 혈 앞에 있는 산을 말한다. 안산은 앞에 놓인 책상과 같은 것으로 바르고 수려해야 상격이며, 혈보다 높아서는 흉격이다. 혈은 안산이 없으면 생기가 멈추지 않고 물이 그냥 빠져나가기 때문에 혈에 기가 뭉쳐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안산이 앞에 있어 내기(內氣)를 융취(融聚)해야만 비로소 옳은 혈을 맺을 수 있다.
▶조산(朝山)
조산은 안산 너머로 보이는 멀고 높은 산을 말하며, 조산은 손님의 산이라 하여 주인 격인 혈과 책상격인 안산을 앞에 두고 대좌하는 형상이므로 조산이 높고 충전할수록 길격이며, 조산이 유정(有情)하면 왕후장상이 나오며, 조산이 없을 경우에도 혈을 맺는 경우가 있다.
▶좌보우필(左補右弼)
좌보우필은 용과 혈을 중심으로 좌우에서 돌출하여 혈장을 보호하고 있는 산을 말하며, 청룡과 백호 다음으로 귀한 산으로 용혈을 보호하는 것이므로 높고 낮음과 멀고 가까움 등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길격이다.
▶낙산(樂山)
낙산은 혈의 뒤를 보호하는 산이며, 용이 곧 바로 밀고 내려와서 결혈(結穴)된 혈성(穴星)은 낙산이 필요하지 않으나 횡룡혈・측뇌혈・몰골혈 등에서는 반드시 낙산에 의지해야만 혈이 융결(融結)되는 것이다.
풍수지리서에서 말하는 산의 사세(四勢)란 좌측을 둘러싼 능선을 청룡, 우측을 둘러싼 능선을 백호라고 하며, 앞을 주작, 후면을 현무라 하는 사방의 산세를 말한다.
현무가 뒤에서 머리를 드리우고 주작은 앞에서 날개를 치듯이 춤을 추며 좌청룡은 혈처(穴處)를 감아주고 우백호는 순한 호랑이가 쭈그리고 앉아서 맞이하는 형세가 되어야 길격 이지만, 청룡과 백호가 서로 다투듯이 쟁투하고 현무가 머리를 들고 앞에 있는 주작이 보고도 보지 못한 채 외면하고 무정하게 산이 달아나면 불길한 것이다.
남방의 주작이 폭포수로 되어 그 물소리가 항시 슬프고 처절하게 들리면 그 주인이 화를 면치 못하며 그 소리가 크면 멸문의 화를 당하고 작은 소리가 들려도 과부와 홀아비를 면치 못한다. 그러나 물이 흘러가는 물소리가 옥구슬을 굴리듯 맑은 소리는 그 주인이 공경대부(公卿大夫)에 오를 상(相)이며, 항시 즐거움이 있고 주산(主山)의 지맥이 청룡과 백호가 다정히 감아주어 마치 서로 포옹할 것 같으면 길격이며,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방위가 이기법(理氣法)에 맞으면 길하다.
앞에 흐르는 물이 양양(洋洋)하고 유유(悠悠)하여 마치 혈장을 둘아 보며 머뭇거리 듯하고 안산이 둘러 있는 사이를 물이 들어와서 다시 나가는 것을 볼 수 없으면 그야말로 득수득파(得水得破)가 생기가 충만하여 부귀와 장수가 보장된다.
▶명당진혈(明堂眞穴)
명당진혈에는 문필귀인사(文筆貴人砂)가 조안(朝案)을 비춰주거나 삼길육수(三吉六秀)등 길방(吉方)에서 혈장과 합국(合局)되는 방위에 귀봉(貴峰)이나 바위 등이 있으면 길사(吉砂)라 하고, 그 반대로 되는 것을 흉사(凶砂)라 한다. 해당 방위에 귀사(貴砂)가 있다고 해도 혈장이 이기법(理氣法)에 맞고 합국이 되어야 비로소 크게 발복하는 법이다. 또한 음택 풍수에서는 명당진혈이 풍수 원리에 부합해야하나, 양택 풍수에서는 집의 구조와 방향 등 실질적으로 그 집에서 거주하는 사람에 따라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길사(吉砂)
길사는 부귀사(富貴砂)로서 산형이 수려하고 장엄하여 맑고 아름다우며 다정(多情)한 산의 모양을 말하며, 그 형상이 합당해도 살격(煞格)으로 산모양이 험하고 추악하여 부서진 산은 흉격(凶格)이다. 즉 주변에 나타나 있는 형상(形狀), 위치(位置), 대소(大小) 및 원근(遠近)이 혈심(穴心)에 균형과 안정을 갖게 하는 사(砂)를 통칭하는 말이다.
<김기범인문·地理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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