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교수의 생활 풍수(4) ... 풍수지리는 뭘까? - 풍수 이론들

좌향론(坐向論), 물형론(物形論), 이기론(理氣論)

김기범 승인 2021.01.03 15:12 | 최종 수정 2021.01.04 21:40 의견 0

▶좌향론(坐向論)
좌향론은 방위와 관계된 술법으로 가장 어려운 풍수지리학 상의 기술이다. 음택이나 양택에서 좌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길흉에 큰 영향을 미치며, 또한 좌향은 국면의 전반이 일정한 형국으로 좌정되었을 때 전개후폐(前開後閉), 즉 혈의 앞쪽으로 트이고 뒤쪽으로 기댈 수 있는 선호성 방위를 선택하는 원칙이다. 음택에서는 관속의 망자의 머리부분이 좌이고 다리부분이 향이며 주택에선 현관이 향이며, 아파트에서는 앞 발코니가 향이다.

▶물형론(物形論)
물형론은 형국론이라고도 하며 산의 형세를 사물이나 짐승 등에 비유하여 하는 말로 산의 정기가 주위의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으며, 형세론 또한 형국론과 비슷한 의미로 땅의 형세를 보아 길흉화복을 논하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뱀의 형태의 산이라고 가정하고 산소를 조성하고자 한다면 산소는 조성하되 비석이나 석물 등을 과다하게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용이나 거북이 형상의 산이라면 앞이나 주위에 물이 있어야 길하며 물이 없다면 용이 승천할 수 있도록 인공적인 연못 등을 조성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풍수지리학에서는 어느 한 가지 방법론만 가지고 길흉을 판단할 수 없으며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물형론은 보는 장소나 위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예로 뱀을 용으로 볼 수도 있으며 자라를 거북이로 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의대학교 뒷산이 거북이 형상의 산이므로 인공 연못을 조성했으며, 건물도 거북이 형상으로 설계하여 풍수 원리에 맞게 건축했다.

▶이기론(理氣論)
나경으로 수구(水口)의 방향으로 혈의 국(局)을 정하고 국에 따라 내룡과 수구의 좌향을 보는 풍수의 이론이며, 득수론 좌향론이라고도 한다. 즉, 이기론은 땅의 기운을 포태법 등을 나경을 이용하여 길흉을 판단하기도 하며, 땅속의 기(氣)의 흐름이나 돌, 물, 흙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 현상을 관찰하는 학문으로 좌향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이기론은 옛날에 도읍지나 마을을 정하는 데도 사용한 방법론이다.

<김기범인문·地理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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