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8) 허물이 없으면 곧 성공한 것이고, 원망이 없으면 곧 은덕인 것이다

허섭 승인 2021.01.27 18:44 | 최종 수정 2021.01.29 10:28 의견 0

028 - 허물이 없으면 곧 성공한 것이고, 원망이 없으면 곧 은덕인 것이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지 말라.
그르침(허물)이 없으면 그것이 곧 성공인 것이다.

남에게 베풀 때에는 은덕에 감사할 것을 생각지 말라.
원망이 없으면 그것이 바로 은덕인 것이다.

판교 정섭(板橋 鄭燮, 청, 1693-1765) - 난죽국
  • 不必(불필) : 반드시(꼭) ~한 것은 아니다. 반드시(꼭) ~할 필요는 없다.
  • 邀(요) : 맞다(오는 것을 기다리다, 부르다), 구하다(요구하다), 만나다(마주치다)
  • 邀功(요공) : 공명을 억지로 바람. 邀는 ‘구할 수 없는 것을 무리하게 구하는 것’.
  • 無過(무과) : 허물이 없음. 過는 ‘잘못이나 허물’ 을 뜻함.
  • 便(변) : 문득, 곧 바로, 즉시
  • 是(시) : ~이다.
  • 與人(여인) :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 與는 ‘주다, 베풀다’ 의 뜻.
  • 感德(감덕) : 베푼 은혜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는 것.
  • 無怨(무원) : 원망(怨望)이 없음.
  • * 不必은 ‘반드시 ~한 것은 아니다’ 로 ‘부분 부정’ 에 해당한다. 그러나 순서를 바꾸어 必不이라 하면 ‘반드시 ~하지 않다(말라)’ 로 ‘전체 부정’ 에 해당한다. 다음 예문을 통해 정확히 그 의미 차이를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① 會心之處 不必在遠 : 마음에 드는 바가(곳이) 꼭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② 鳳凰必不食死肉 : 봉황은 반드시 죽은 고기는 먹지 않는다.
③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 인자는 반드시 용기가 있으나 용자라 해서 반드시 어진 것은 아니다.
④ 弟子不必不如師 師不必賢於弟子 : 제자가 반드시 스승만 못한 것도 아니요, 스승이 반드시 제자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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